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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명 "대장동 특검 요구할 것…저 포함해 깨끗이 털고 가야"

이근학 | 기사입력 2021/11/18 [08:21]

[인터뷰] 이재명 "대장동 특검 요구할 것…저 포함해 깨끗이 털고 가야"

이근학 | 입력 : 2021/11/18 [08:21]

[인터뷰] 이재명 "대장동 특검 요구할 것…저 포함해 깨끗이 털고 가야"

2021/11/18 06:00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이준성 기자

특검 도입 의지 처음 밝혀…"檢, 부산저축은행 대출 의혹 등 해야 할 수사 않고 있어" "대선은 '심판' 아닌 '미래' 보는 것…무능한 윤석열 아닌 실력 있는 이재명 선택 기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야권이 요구하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별검사제 도입과 관련해 "곧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나올 텐데 특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겠나, 제가 특검을 강력히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제 문제를 포함해 자꾸 의심하니 깨끗하게 터는 차원에서라도 특검을 요구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특검 도입 의지를 명확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후보는 "검찰 수사에 미진한 점이 있거나 의문이 남으면 특검이든 어떤 형태로든 완벽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반드시 필요하다"(10일 관훈클럽 토론회), "일정 정도 제대로 안 한다 싶으면 당에서 강력하게 예외 없이 특검을 시행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15일 선대위 회의)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로 전제를 뒀던 것과 달리 이날은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분명히 나타냈다. 

이 후보는 "검찰이 진실을 규명해 저의 무고함을 밝혀주겠지 했더니 해야 할 수사는 하지 않고 저에 대해 이상한, 쓸데 없는 정보를 언론에 흘려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대출비리 수사 무마 의혹,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공공개발 포기 압박 의혹, 화천대유에 개발이익을 몰아준 하나은행의 배당 설계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미진함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단 한 푼의 부정이나 한 톨의 먼지라도 있었으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하 기초단체장으로 살아남았겠느냐"며 "살아남기 위해서, 싸우기 위해서라도 저는 부정부패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만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과 관련해선 "제가 인사관리를 완벽히 못 해 업무 수행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오염돼 문제를 일으킨 점에 대해선 책임지고 마땅히 사과드리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선 "언제나 말하지만 지지율은 바람처럼 왔다 가는 것"이라며 "낮은 자세로 우리의 부족함을 사과드리고, 겸허하게 우리의 계획을 설명드리고,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회고적인 총선이나 지방선거와 달리 대선은 미래지향적 선거"라며 "현재 정권심판론이 좀 높아서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결국은 누군가를 혼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내 삶과 미래'를 위해 선택하는 것이 대선인 만큼 윤석열이 아닌 이재명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본인과 윤 후보의 차이점으로 "과거와 미래, 정쟁과 민생, 초보와 프로, 무능과 실력 등 명확히 대비된다"며 "특히 국정이라는 건 의지만 갖고 단시간에 공부로 습득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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